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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달 푸른해 줄거리/MBC 수목드라마 '붉은달 푸른해' 캡처
 

'붉은달 푸른해' 줄거리와 원작, 등장인물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붉은달 푸른해'는 원작 없이 도현정 작가가 순수 집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달 푸른해'의 인물관계도에 따르면 김선아,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 등이 출연한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중 김선아는 주인공 차우경 역으로 착한 딸이자 성실한 아내, 아동심리 상담사로 완벽한 인생을 살던 중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이이경은 강지헌 역을 맡아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속에서 범인을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다.

죄는 반드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심판 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을 정도로 원리원칙주의자임과 동시에 뛰어난 감과 촉, 집요한 판단력까지 갖춘 매력적인 인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과 그 사건을 추리하는 형사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고 인연을 이어나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남규리는 의문의 단발머리 소녀 전수영으로 변신한다. 전수영은 심리상담사 차우경(김선아 분)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인물이며, 차학연은 한울센터 시설관리실에 근무하는 이은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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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해' 줄거리 인물관계도 원작. 김선아 이이경 차학연 남규리. /MBC '붉은 달 푸른 해' 공식 홈페이지

특히 '붉은 달 푸른 해'를 더욱 심상치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시(詩)다. 아동 심리상담사 차우경(김선아 분) 차에 치어 사망한 소년의 유품에서도, 형사 강지헌(이이경 분)이 추적하던 두 건의 사망사건 현장에서도 의문의 시(詩) 구절이 발견됐다. 


다음은 '붉은 달 푸른 해' 1~4회에서 등장한 시(詩) 구절이다.

◇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 '문둥이' - 서정주

해와 하늘빛이 / 문둥이는 서러워 / 보리밭에 달 뜨면 / 애기 하나 먹고 /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친아들 살해 후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구속된 부부. 먼저 출소한 아내는 아동학대를 혐오하는 의사에게 살해됐다. 그녀 집에서는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는 서정주 시 '문둥이'의 한 구절이 발견됐다. 이후 차우경은 몇 번을 되뇌던 끝에 '애기 하나 먹고'라는 문구를 기억해냈다.

◇ "짐승스런 웃음은 울음같이 달더라" '입맞춤' - 서정주

땅에 긴긴 입맞춤은 오오 몸서리친, / 쑥니풀 질근질근 이발이 허허옇게 /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 울음같이 달더라.

트럭 안에서 시체가 발견됐다. 형사 강지헌과 전수영(남규리 분)은 자살로 판단하고, 사망자의 아내 동숙(김여진 분)을 만났다. 전수영은 사망자가 남긴 현금 300만원을 감싼 신문지에서 '짐승스런 웃음은 울음같이 달더라'라는 서정주 시 '입맞춤' 한 구절을 발견했다. 다음 장면에서 동숙의 웃는건지 우는건지 알 수 없는 기묘한 탄성이 나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붉은 달 푸른 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수연 기자 0123l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