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가에서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혔던 11월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등 세계적인 쇼핑 축제로 인해 성수기로 거듭났다.

특히 우리 유통가는 앞다퉈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고 해외 직구 소비를 국내로 돌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1∼29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롯데마트는 1.7% 각각 증가했다.

롯대백화점은 가전제품과 해외명품 등 고가 상품군을 내놓아 소비를 이끌었다. 롯데마트도 10월말부터 이어진 롯데쇼핑 창사 39주년 행사와 '롯데 블랙페스타' 등 대형 할인행사에 힘입어 대형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가공식품은 1.9% 각각 늘었다.

이마트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28일 2천여 품목의 3천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해 '블랙이오' 행사를 진행, 각종 기록을 세웠다.

'한우데이'였던 11월1일부터 나흘간 소고기 전 품목을 40% 할인하면서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80t을 판매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