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이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제20회 '심청효행대상' 시상식과 가천문화재단이 준비한 시민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바람개비 콘서트)도 함께 열렸다.
행사에는 이길여 회장,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김화양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 자유한국당 윤상현(인천 미추홀구을)의원 등 내외귀빈을 비롯해 7천여 명이 참석했다.
심청효행대상은 의료취약지역인 백령도에 길병원 분원을 설립해 운영하던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1999년 심청동상을 제작해 기증한 것을 계기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자궁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학업을 이어온 강희수(16·천안 성성중) 양이 심청효행상 대상을 받는 등 모두 16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길여 회장의 축사를 대신해 읽은 이태훈 길의료재단 의료원장은 "우리 민족의 근간이 되는 효(孝) 문화를 생활 속에서 묵묵히 실천해온 수상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올해로 개원 60주년을 맞은 길병원에 보내주신 인천시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효의 가치를 실현하며 살아가는 수상자들의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시상식 이후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열린 '바람개비 콘서트'는 심청상 수상자들을 위로하고 시민들을 흥겹게 하는 무대가 됐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