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공공예술 프로젝트' 성과展
7~29일 서울 '돈의문 박물관 마을'서 열려
성남·여주·부천·파주시 4곳 '지역이야기'
국내외 23개팀 작품·퍼포먼스등으로 선봬
경기문화재단은 올 한해 경기도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2018 공공하는 예술 : 환상벨트'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결과 발표 전시전은 담론 파급을 위해 전시 장소를 경기도가 아닌 서울 돈의문 박물관 마을로 정하고,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공공하는 예술'은 성남, 여주, 부천, 파주 총 4개 도시에서 세미나와 지역연구, 현장답사의 과정을 거쳐 진행했다.
프로젝트 결과는 동시대 수도권의 공간지형도를 조망하는 총 23팀의 국내외 예술가들의 도시문화에 대한 사회적 현상과 예술적 실천을 담은 작업으로 구현했다.
특히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공간을 연구한 작가들이 참여해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수도권 도시지형도', '벨트 안팎 공동체', '아시아의 예술 콜렉티브' 등 세 개의 소주제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경기도 개별 중소도시들의 이면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부천, 성남, 수원, 양평, 안산, 용인 등 개별화 된 도시들이 오늘날 거대 광역권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총 17팀의 작가들이 110여점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관점으로 광역도시권의 현주소와 사회적 역학관계를 보여준다.
이어 2부는 도시의 과속 성장과 발전에서 소외된 미시적 장소와 잊혀 버릴지 모를 지역공동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온 지역 예술 공간을 소개한다.
총 4회의 지역순회세미나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공간으로 세대간, 지역간 사회적 격차를 좁히고 지역민과 예술가가 교류와 소통을 시도하는 사례를 약 100여점의 결과물로 개별공간에서 선보인다.
성남 구도심 태평동에서 주민참여형 공공예술프로젝트와 골목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오픈스페이스 블록스'의 사례들, 무차별한 관광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안산 대부도에서 섬사람의 개발에 대한 환상과 육지인 욕망을 우회적으로 재현한 문화공간 섬자리의 '육지환상'과 지역청년커뮤니티의 퍼포먼스도 발표한다.
또한 여주시 한글시장 길목에 위치한 생활문화전시관 '여주두지'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여주의 12개 읍·면·동의 14개 마을 주민의 생애와 관련한 이야기와 물건을 채집, 여주 고유의 생활풍속과 삶의 문화를 보여준다.
마지막 3부는 한국 사례와 비교할만한 홍콩, 베이징, 대만 등 아시아 도시에서 자본의 지배적 논리에 대항하고, 대안적 예술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세 개의 예술콜렉티브를 소개한다.
전시와 연계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21일에는 서동진 문화비평가의 '물류자본주의 이후의 도시' 강연을, 29일에는 정지돈 소설가의 '경기도 모습'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결과 발표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