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지난달 말 사전답사를 시작으로 한스자이델재단(Hanns Seidel Foundation)과 함께 한강하구 접경지역 생태조사에 들어갔다. 조사구간은 유도 등 월곶면 보구곶리 일원 갯벌과 해안이며 조사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시는 그동안 한강하구 중립수역에 대한 생태조사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ESP(Ecosystem Services Partnership·생태계 서비스 파트너십) 세계총회 비무장지대 세션에 참가해 '평화의 섬, 유도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유도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을 마주한 김포시 최북단 한강하구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세계 환경단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스자이델재단의 최현아 박사와 '새와 생명의 터' 대표 나일 무어스 박사는 지난달 27일 답사에서 한강하구의 생태학적 가치를 재확인했다.

시는 내년 4월께 한강하구 중립수역 내 유도(留島·머무르섬)를 직접 조사한 뒤 북한에 공동조사와 협력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10월 ESP 세계총회에 참가해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 한강하구는 유도, 시암리 습지, 철새 등 엄청난 생태자산의 보고"라면서 "굴뚝 없는 미래산업, 평화문화생태관광으로 반드시 김포의 100년 먹거리를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스자이델재단은 1967년 설립된 국제재단으로 한국에서는 DMZ(비무장지대) 등 접경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북한에서는 환경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