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집행 '국민신뢰' 효율성 강조
근무 여건 개선·조직문화 변화
이상로(53) 인천경찰청장은 3일 취임식에서 "경찰다운 경찰로서 공정하고 당당하며 스마트한 경찰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상로 신임 인천청장은 이날 오후 5시 취임식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경찰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첫 번째로 "국민들이 경찰에게 찾고자 하는 덕목은 누구에게나 불편부당한 공정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경찰을 신뢰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법 집행 과정의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청장은 또 "직원들이 헌신과 희생만을 강요받지 않고 인권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돌아보고,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조직 문화를 변화하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희생만을 무릅써야 한다면 경찰이 경찰답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찰 조직을 통제가 아닌 존중이 가득한 일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사람, 데이터, 사물이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초연결사회'를 언급하며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경찰 활동"을 주문했다. 정보 기술, 생명 공학 기술 등 민간 분야의 발전 속도에 뒤지지 않는 전문성을 경찰의 업무 수행 과정에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공정함, 당당함, 스마트함 등 세 가지 덕목이 하나의 축으로 맞물렸을 때 인천 경찰이 지향하는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소임과 책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로 인천청장은 간부후보 37기로 1989년 경찰에 입문해 대전청장(치안감), 서울청 경무부장(경무관), 경찰청 교통안전담당관(총경) 등을 거쳤다. 최근 고위직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 인천청장에 부임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