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 신차수출 작년보다 7.1%↓
군산공장 폐쇄·철수설 '악재'

인천 내항 물동량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신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항에서 수출된 신차는 19만7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2천 대보다 7.1% 줄었다. 인천항 신차 수출 규모는 2013년 37만1천 대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천항 신차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지엠의 수출 실적 부진 때문이라는 게 인천항만공사 설명이다.

한국지엠 수출 실적은 쉐보레 브랜드 유럽시장 철수 등의 여파로 2013년 62만 9천 대에서 지난해 39만2천 대로 37%나 감소했다.

특히,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한국 시장 철수설이 불거진 올해(1~9월) 한국지엠의 수출 실적은 27만5천 대 수준에 그쳤다.

전년 동기 29만9천 대보다 8.2%나 줄어든 규모다. 한국지엠은 인천 내항에서 국내 생산량의 60~80%를 수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지엠 11월 수출 실적도 인천항 신차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3만327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11월보다 5.8% 줄었다. 올해 누적(1~11월) 수출 실적도 33만7천 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신차 판매량이 줄면서 우리나라 전체 신차 수출량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중고차 등 다른 대체 화물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한국지엠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8천294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9%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한국지엠은 설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