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401000196900009401.jpg
박영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서울지부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면담하고 유아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 불안을 야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입장과 요구사항을 밝히고 있다. 한유총은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유치원 3법'이 원안대로 처리되면 집단폐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폐원계획 또는 폐원을 신청한 전국의 사립유치원이 9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전국 94개 사립유치원이 폐원신청서를 내거나 학부모에게 폐원 안내를 하고, 2곳은 원아 모집 중단을 안내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6일과 비교시 폐원을 검토하고 있는 유치원이 9곳 증가했다.

직전 한 주간(지난달 19∼26일) 이런 유치원이 20곳 가까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 자체는 다소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일주일 동안 폐원 검토를 학부모에게 안내한 사립유치원은 서울 4곳, 경기 2곳, 대구·강원·충북 각 1곳 등이다.

폐원을 검토하고 있거나 신청서를 낸 유치원은 대부분 원아 모집의 어려움과 경영상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는 정원충족률과 감사결과 공개 명단 포함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일부 유치원은 회계 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기존에 원아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힌 4곳 가운데 2곳은 중단 의사를 철회하고 원아모집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1∼8월 문을 닫은 사립유치원은 모두 127곳이다.

교육부는 폐원을 검토 중인 유치원의 경우 학부모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는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인근 공·사립 유치원으로의 분산 수용 계획을 받을 방침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