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2사단본부가 평택으로 이전한 가운데 의정부와 동두천에 소재한 나머지 7개 미군기지의 반환이 미뤄지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해당 부지 개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4일 경기도와 의정부·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 소재 반환 대상 미군기지 중 미반환 기지는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잭슨·스탠리 등 3개, 동두천 캠프 모빌·호비·케이시·캐슬 일부 등 4개 등 모두 7개다.

이중 의정부 지역 3개 기지 중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잭슨 등 2개 기지는 미2사단 평택 이전으로 이달 말까지 모든 병력이 빠져나갈 예정이다. 캠프 스탠리는 헬기의 중간 급유지 역할 관계로, 이 문제가 해결돼야 반환이 가능하다.

동두천에는 올해 폐쇄 예정이던 캠프 호비에 미군 순환부대가 주둔 중이며 캠프 모빌도 전체의 3분의 1이 올해 반환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캠프 케이시와 캐슬 일부는 반환이 2020년 이후로 미뤄진 뒤 계속 사용되면서 반환 여부는 미정이다. 현재 병력이 철수한 의정부 2개 기지와 동두천의 캠프 모빌 일부 등 3개 기지는 반환을 위한 한·미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잭슨은 환경기초조사를 마치고 환경오염 치유 범위·비용 부담 주체·방법 등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기지 시설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두천 캠프 모빌은 전체 부지 20만9천㎡ 가운데 5만㎡를 반환하기 위한 환경기초조사가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반환 협상 절차와 환경오염 치유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면서 반환을 완료하고 지자체가 개발에 들어가기까지는 최소 2~3년은 더 걸릴 전망이다. 의정부·동두천

/김환기·오연근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