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표준점수 등급컷이 공개된 가운데, 국어·영어·수학 모두 전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중과 선택과목별 유불리, 수시→정시모집 이월 인원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종로학원하늘교육·대성학원·메가스터디 등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아져 변별력이 강화됐다. 이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까지 치솟으면서 1등급 내 수험생의 점수 차도 지난해 6점(128~134점)에서 올해 18점(132~150점)으로 벌어졌다.
1등급과 2등급 경계 선상에 있는 동점자가 줄면서 1등급 학생 비율도 4.68%로 작년(4.90%)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도 1등급 수험생 간 점수 차가 9점(130~139점)으로 작년(6점)보다 늘었다. 1등급 학생 비율도 지난해 7.68%였는데 올해 5.98%로 감소했다.
이공계열 진학 희망자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1등급 수험생 간 점수 차(7점)가 작년과 같고 1등급 수험생 비율도 늘었지만, 1~2등급 합산 인원 비율은 줄었다.
영어영역의 경우 1~2등급 수험생의 누적 비율이 19.64%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다만, 표준점수 급상승으로 합격선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데다 사회탐구영역은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인 과목이 6과목이어서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특히 올해는 동점자 수 감소와 영어영역 난도 상승으로 국어, 영어, 수학의 1~2등급 수험생 비율이 줄면서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위권과 하위권 대학들 역시 영역별 반영비율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국·수·영·탐 등 4개 영역이 아니라 국·수·탐 또는 국·영·탐 등 3개 영역만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아 어떤 '조합'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