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어·수학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은 '불수능'이었다는 평가다.

난이도 조절과 실효성 확보에 실패한 데다 선택과목간 유불리 현상마저 통제하지 못하는 등 수능의 '고질병'으로 꼽혀온 사안들이 한꺼번에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4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이번 수능 난이도에 대해 전국의 수험생, 학부모님, 일선 학교 선생님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출제위원단의 예측과 실제 결과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과했다.

채점 결과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보다 무려 16점이나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도 논란이다.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이 된 학생 비율은 5.30%였다.

상대평가 방식에서는 상위 4%에게 1등급을 주는데 2010학년도와 2012학년도 수능에서 동점자를 포함해 5.31%와 6.53%가 1등급을 받았다. 상대평가 때보다 1등급 받기가 어려웠던 셈이다.

/김성호·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