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점 득점 한국선수중 공동 1위
블로킹등 여러 부문서 고른 활약
다른 팀 감독 이구동성 영입의사
다치지 않고 팀 우승하는 것 목표
"올 시즌 목표는 통합 우승이죠!"
프로배구 선두 인천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코트 위를 펄펄 날고 있다.
최근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도 정지석이었다.
3라운드에 돌입한 현재 정지석은 220점을 득점하며 이 부문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외국인 선수들을 빼면 한국전력 서재덕과 함께 공동 1위다.
정지석은 공격 성공률도 국내 선수 중 1위인 59.34%를 기록하고 있다. OK저축은행 요스바니 에르난데스(59.37%)에 이어 전체 2위다. 서브 5위, 디그 8위, 블로킹 공동 13위 등 여러 부문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소속팀 대한항공은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공수를 겸비한 레프트 공격수 정지석은 지난 5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잘 돼서 2라운드 MVP를 받았다"며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 졸업 후 곧장 프로로 데뷔한 정지석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다른 팀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정지석을 영입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 형들의 FA 결과를 보고 부러우면서도 설렜다"며 "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은 선수에게 동기부여의 의미가 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록이 보여주듯 벌써 그의 정규리그 MVP를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지석은 "팀이 더욱 단단해져 그 덕을 선수들이 보고 있는 것 같다. (한)선수형도, (곽)승석이형도, 저도 다 마찬가지"라며 "오래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서브가 추세이다 보니까 리시브 안정을 통한 빠른 세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우리 팀 컬러"라며 "늘 플레이할 때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끈끈한 동료애도 대한항공을 지탱하는 힘이다.
"형들과 잘 어울리고 가끔 맥주도 한 잔씩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정지석은 "대학에 진학한 고교 친구들과는 시간이 안 맞고 캠퍼스 낭만을 즐기지 못한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배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프로 무대, 그리고 국가대표에 먼저 다가서게 됐다는 점에 후회는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정지석은 끝으로 "다치지 않고 팀이 우승하는 그 자리에 제가 있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며 "3라운드에서도 힘을 내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팬분들도 추운 데 감기 조심하시고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