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등 지원·대피소 2곳 지정
폭설땐 버스·지하철 증차 운행

5일 인천 지역에 한파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인천시가 홀몸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본격 가동한다.

인천시는 재난예방과에 설치한 한파 상황실을 중심으로 겨울철 취약계층 보호와 폭설 대비 등 시민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인천시·경찰·소방·군·구로 구성된 현장 대응반은 쪽방촌 주민 312가구 420명, 노숙인 시설 7곳 330명, 길거리 노숙인 130명 등 취약계층 910명을 대상으로 방한복 제공, 시설 입소 권유, 응급 잠자리 제공 등을 추진한다.

또 쪽방 상담소 계양본소와 동구분소 2곳을 한파 대피소로 지정, 보일러가 없거나 동파 피해를 본 시민이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름철 관공서·금융기관 등지에서 운영된 폭염 쉼터 중 일부를 '온기 쉼터'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쪽방촌의 전기·소방시설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보일러 수리 교체, 난방비·겨울용품·김장김치·연탄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폭설 등 자연재해에 대비, 도로제설 전담반을 24시간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교통 두절이 예상되는 23곳에는 모래함과 제설 장비 등을 사전 배치했다.

폭설이 내린 날에는 버스 159대와 인천지하철 24편을 증차 운행토록 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도심 지역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바람막이와 온열시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동구 만석동 쪽방촌을 방문해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포함해 인천시민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