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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열차 10량 중 앞 4량이 선로를 벗어났으며 열차에는 모두 19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열차가 강릉시 구간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승객들 대부분이 무사히 탈출했으나 일부 승객들이 부상을 입었고, 진부역~강릉역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돼 주말을 맞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서울로 향해 달리던 KTX 열차(서울행 806호)가 탈선했다. 사고 지점은 강릉 분기점에서 남강릉역 사이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열차가 갑자기 굉음을 울리며 흔들리더니 멈춰섰다"고 전했다.

사고로 열차 10량 중 앞쪽 4량이 선로를 벗어났다. 특히 맨 앞쪽의 기관차와 일부 객차는 선로에서 완전히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열차에는 모두 198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과정에서 큰 부상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사고 직후 모두 열차에서 내려 대피한 상태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부 경미한 부상자가 확인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현재 강릉선 진부역∼강릉역 운행이 중단됐다. 주말을 맞아 강릉을 오가는 고객들은 강릉역 도착이나 강릉역 출발이 어려워졌다. 서울역∼진부역 간은 정상 운행 중이다.

사고 열차는 오전 7시 30분 강릉역을 출발해 2시간 후인 오전 9시 30분께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 승객 198명을 버스로 진부역으로 이동시킨 뒤 진부역에서 다른 KTX 열차로 환승하도록 조치했다.

코레일측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