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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해 소방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탈선사고를 내면서 요번 주말에는 KTX로 강릉을 갈 수 없게 됐다.

탈선된 현장을 수습하고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려 강릉선 진부역~강릉역 구간이 운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8일 "KTX 탈선 사고 직후 코레일이 250명의 직원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복구는 오는 10일 오전 2시께가 돼야 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서울로 향해 달리던 KTX 열차(서울행 806호)가 탈선했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열차가 갑자기 굉음을 울리며 흔들리더니 멈춰섰다"고 전했다.

사고로 열차 10량 중 앞쪽 4량이 선로를 벗어났다. 특히 맨 앞쪽의 기관차와 일부 객차는 선로에서 완전히 이탈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

해당 열차에는 모두 198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과정에서 큰 부상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코레일측은 "인명피해는 없으며 기관사와 승객 등 1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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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 탈선 사고가 나 운행이 중단되자 승객들이 강릉역 인근에서 진부역까지 향하는 대체 수송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고로 현재 강릉선 진부역∼강릉역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역∼진부역 간은 정상 운행 중이며, 철도 당국은 진부역~강릉역 구간에 버스 27대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탈선 사고 직후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김정렬 2차관을 비롯해 철도국장, 철도안전감독관 7명, 철도경찰 12명 등이 현장으로 출동해 사고수습을 지원하고 현장 안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국토부 상황반과 코레일 지역사고수습본부는 사고를 수습하면서 탈선 원인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겨울철은 온도 변화가 심해 철로 수축 등 장애 요인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들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해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