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유해생물 중기계획 수립
전국 6개지역중 인천에 99% 서식
'갯벌 뒤집기'·모니터링 집중관리


해양수산부가 갯벌 생태계를 훼손하는 '갯끈풀'을 제거하기 위한 중기 관리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갯벌 파괴자'로 불리는 갯끈풀은 파도의 힘을 약화시키고 미세 퇴적물을 침전시켜 갯벌을 육지로 만드는 유해 해양생물로, 전국 6개 지역(총 3만1천333㎡) 중 인천 강화도에 99%(3만1천180㎡)가 서식하고 있다.

강화도 동막리는 이미 갯끈풀 군락이 커져 단기간에 제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해수부는 단계적으로 갯끈풀을 제거해 추가 확산을 막고, 군락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우선 종자 번식을 막기 위해 매년 8월 씨가 맺히기 전에 줄기를 제거하고, 바깥쪽 군락부터 '갯벌 뒤집기'를 통해 성장을 억제할 방침이다.

갯벌 뒤집기는 갯벌을 뒤집어 갯끈풀 뿌리를 공기에 노출시킨 뒤 겨울에 동사시키는 방법으로, 8개 제거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강화도 갯끈풀 군락 면적을 2021년 2만1천㎡, 2023년 1만5천㎡ 등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화도 동막리를 제외한 나머지 소규모 군락에 대해선 갯벌 뒤집기, 맨손 뽑기 등을 실시해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체계적으로 갯끈풀을 관리하고자 항공 사진, 위성 영상 등을 통해 분포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발생 의심 해역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갯끈풀 등 유해·교란 해양생물 제거 지침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홍보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