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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3인방-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 선수들이 홈팀 우리카드의 외국인공격수 아가메즈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KOVO 제공

우리카드에 2세트 내주고 역전극
'20득점' 정지석 공수활약 돋보여

KB손보, 현대캐피탈에 져 6연패
기업은행, 흥국생명전 3-2 승리

2018-2019 프로배구 엠블럼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하루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14-25 23-25 25-18 25-20 15-10)로 꺾었다.

이로써 연패 위기를 피한 대한항공은 11승 4패 승점 33으로, 전날 현대캐피탈(승점 32점)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4연승이 좌절된 우리카드는 7승 7패 승점 23으로 4위에 그쳤다.

팀 최다 득점(20점)을 한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16점, 곽승석이 12점, 진성태가 10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혼자서 41점을 올린 아가메즈 외에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1명도 없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우리카드 아가메즈의 타점 높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10점을 올린 데 이어 2세트에서도 15득점을 기록한 아가메즈의 활약에 힘입어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블로킹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가스파리니의 공격력도 점차 살아났다.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 등 팀의 탄탄한 공수 조직력을 앞세워 4세트까지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공수를 겸비한 레프트 공격수로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선수로 떠오른 정지석이 5세트 막판 연속 퀵오픈 득점을 발판 삼아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경기에서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천안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16-25, 19-25, 22-25)으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 팀인 흥국생명이 화성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2-3(13-25, 25-18, 20-25, 25-14, 9-15)으로 졌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