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29.jpg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 꺾고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 우승. /대한핸드볼협회 공식 페이스북

한국 여자핸드볼이 일본을 꺾고 아시아선수권 4연패에 달성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9일 일본 구마모토현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 결승전서 30-25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2년, 2015년, 2017년 대회에 이어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또 한국 여자핸드볼은 통산 17차례 아시아선수권에서 14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한국 외에 다른 나라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2년과 2010년 카자흐스탄, 2004년 일본 등 세 번이 전부다. 이 세 차례 대회는 카자흐스탄과 일본이 모두 개최국 자격으로 우승한 경우이기도 했다.

올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일본과 정기전에서 27-20으로 승리한 우리나라는 올해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전력의 우위를 재확인했다.

2019년 세계여자선수권과 2020년 하계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는 일본은 2017년 초부터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을 선임해 최근 두드러진 기량 향상을 보인 팀이다.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16강전에서 연장 접전까지 펼치는 이변을 일으킨 일본은 이번 대회에 유럽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하는 스나미 유이, 이케하라 아야카, 가메타니 사쿠라 등을 총동원, 우리나라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akr20181209037900007_03_i_p2_copy.jpg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 꺾고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 우승. /연합뉴스=아시아 핸드볼연맹 소셜 미디어 사진

그러나 이날 우리나라는 전반 1골 차 열세를 후반에 뒤집으며 아시아 최강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전반 초반 3-8로 끌려간 우리나라는 류은희(부산시설공단)와 김진이(경남개발공사)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1점까지 좁힌 가운데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2분 50초에 이미경(히로시마)의 득점으로 17-16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 류은희, 이미경, 신은주(인천시청), 유소정(SK) 등이 연달아 골 세례를 퍼부어 후반 시작 9분 만에 22-16으로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29-20, 9골 차까지 한국이 달아났고, 이후 일본이 연달아 5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재역전까지 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혼자 11골을 몰아친 류은희가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신은주와 강은혜(부산시설공단), 이미경도 나란히 4골씩 넣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상위 3개국이 2019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갖게 돼 있었으나 개최국 일본이 2위를 하면서 4위 카자흐스탄도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됐다.  또 호주 또는 뉴질랜드가 5위 안에 들 경우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갖게 돼 있었는데 호주가 5위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

◇ 9일 전적

▲ 결승

한국 30(14-15 16-10)25 일본

▲ 3∼4위전

중국 27-21 카자흐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