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부문 94.8% 압도적 1위 올라
이대호, 지명 타자서 6번째 수상
KS 우승 SK '무관의 제왕' 수모
반면, SK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1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양의지는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발표된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한 건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유효표 349표 중 94.8%인 331표를 받았다. 포수 부문 득표 2위 이재원(SK , 11표)과의 격차는 무려 320표였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는 2007년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이종욱(당시 두산)이 달성한 350표(유효표 397표)다.
이대호(롯데)는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돼 KBO리그 역대 3번째로 3개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선수가 됐다. 1루수로 4차례(2006, 2007, 2011, 2017년), 3루수로 1차례(2010년)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이대호는 생애 6번째 황금장갑을 지명타자로 수상했다.
이대호에 앞서 3개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장종훈(당시 한화, 1루수·유격수·지명타자), 양준혁(당시 삼성, 1루수·외야수·지명타자) 등 두 명뿐이다.
25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인 외야수 부문에서는 김재환(두산), 전준우(롯데), 이정후(넥센)가 상을 받았다.
박병호(넥센)는 2014년 이후 4년(2016, 2017년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만에 황금장갑을 되찾았고 안치홍(KIA)은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 김하성(넥센), 투수 조쉬 린드블럼(두산)은 생애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손아섭(롯데)은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김광현(SK)은 페어플레이상, 오현택(롯데)과 이영하(두산)는 클린베이스볼상, 한동민(SK)은 골든포토상을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를 구단별로 보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두산이 4명을, 넥센도 3명을 각각 배출했다.
그러나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경쟁 부문에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KBO 역사상 처음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