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엔 '할아버지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한다. 사교육에 워낙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사교육 외에도 교복과 동기부여를 위한 진로 탐색 체험 등 부수적으로 소요되는 학비가 너무나 많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안산시가 학생들이 잡생각을 하지 않고 공부만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나섰다. 모든 학생이 경제적 부담을 갖지 않고 안정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다가서고 있다.
먼저 안산시는 신입생들의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교복 구입비를 전액 지원한다. 중학교 신입생들의 교복은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 일부 지원을 받아 지원하고, 고교 신입생들은 시가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진정한 보편적 복지를 위해 안산시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다른 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 대안학교 학생에 대한 교복지원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또 대표적 다문화도시인 안산시의 특성을 감안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들의 누리과정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안산시에 거주하는 학생 대부분이 차별 없이 같은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내년 청소년재단을 출범하고, 청소년들의 적성과 흥미를 개발할 수 있는 현장직업 체험공간을 확대하고, 수시로 전문가들과의 만남도 주선하기로 했다. 모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진로선택과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명확하게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의 안정된 학교생활 보장도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다"는 윤화섭 안산시장의 말이 할아버지의 경제력처럼 든든하고, 앞으로의 안산시 교육정책을 기대하게 만든다.
/김대현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