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장 간담회, 구제안 논의
외국인 선수 없이 팀운영 한계
일부서 '한시적 특별규정' 동의


한국배구연맹(KOVO)이 단장 간담회를 열고 외국인선수 교체카드를 사용한 수원 한국전력 구제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전력은 개막 이후 15경기 모두 패했다. 한국전력이 전패를 당한 건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사이먼 히르슈를 영입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로 교체했다.

아텀은 부상으로 지난달 말 짐을 쌌다. 외국인선수 교체는 1차례만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전력은 추가 영입을 포기한 채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연패에 빠지자 관중도 한국전력의 경기를 외면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의 첫 홈경기(KB손해보험전)가 열린 10월 28일 수원체육관에는 관중 2천653명이 찾았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열린 수원 경기인 12월 7일 OK저축은행전에는 1천75명 만이 입장했다.

이렇다 보니 배구계에서는 한국전력의 참담한 성적이 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단장들은 정규리그 활성화를 위해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교체를 허용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한시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한 번 더 허용하는 '특별규정'을 만들거나 기존 규정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별 규정은 특혜 논란을 불러오고, 시즌 중 규정 변경은 추후에 악용될 수 있다.

KOVO 관계자는 "13일 단장 간담회에서 어떤 개선 방안이 있을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