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결특위 19억 삭감 확정
전훈·경기 출전 '대폭 축소' 검토
100주년 전국체전 현상유지 걱정
"올해 겨울은 더 춥겠어요."
인천 체육계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할 형편이다. 13일 지역의 한 체육인은 긴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토로했다.
전날(12일) 저녁 늦게까지 진행된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결국 내년도 예산 삭감이 확정된 탓이다.
인천시체육회 관련 예산(시설비 등 제외)에서 총 19억여원이 싹둑 잘려나갔다.
이 중에서 시체육회 소속 운동경기부 선수와 지도자(감독·코치)들의 인건비, 훈련비, 대회 참가비 등이 포함된 '체육진흥사업비'가 가장 많은 10억원이나 삭감됐다. (12월 7일자 15면 보도)
올해 조직 운영과 인사 문제 등으로 파행을 빚어온 시체육회는 앞서 지난 5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예산 삭감을 결정하자 비상이 걸렸다. 시체육회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예결위 의원들을 찾아가 설득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시체육회는 예산 삭감에 따른 고통 분담을 어떻게 할지 고심에 빠졌다.
가장 많이 삭감된 체육진흥사업비는 시체육회 운동부 선수·지도자의 인건비가 대부분이라서 겨울 전지 훈련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내년 시즌 대회 출전 횟수도 대폭 줄이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시체육회가 예산을 지원하는 경기종목단체와 특수단체(해경·인하대·인천대 운동부 등), 지도자를 보내주는 중고교·대학 등에도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내년 서울에서 열릴 전국체육대회 100주년을 맞아 남북 스포츠 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인천에서도 일부 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100회 대회라는 상징성에 남북 스포츠 교류라는 이벤트까지 더해져 개최지인 서울시와 18연패를 노리는 경기도 등 전국 시·도가 체육분야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천은 현상 유지도 어려울까 봐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궁핍해진 인천체육, 대회도 못 나갈 판
입력 2018-12-13 21:06
수정 2018-12-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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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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