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치러질 화성시장 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출마예상자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화성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지난 99년 12월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우호태(43)시장을 비롯 김일수(60) 전화성군수, 홍인화(63) 전화성군수, 이태섭(59) 전화성군수, 홍순범(60) 화성시의회의장, 박윤영(43) 시의원 등이 꼽힌다.

   지난 3월 시로 승격되면서 인구 20만명이 이미 넘어섰으며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최근 태안읍과 봉담읍을 중심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주민들의 성향이 내년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최대의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화성시는 지금까지 전통적인 보수안정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지난 보궐선거때 한나라당 우호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내년의 시장선거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출마예정자들도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접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99년 보궐선거로 입성한 우호태 시장은 현직인 이점을 안고 있는데다 재임중 지역현안문제 등을 대과없이 수행, 시민들의 재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다.

   우 시장은 전국 최연소이면서도 보궐선거때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된 후 기획력과 젊음을 앞세워 시 전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행정을 이끌어온 것이 강점이다.

   민선 1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던 김일수 전화성군수는 중도에 군수직을 내던졌으나 내년 선거를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 씨랜드 사건관련 공무원들이 무죄를 받아 복직됐고 본인도 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심의만 남아 있으나 무죄가 선고될 경우 무조건 출마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군수는 발로 뛰는 현장군수로 그동안 화성시 승격과 농축수산물 집하장 건립, 30여년간 몸담아온 농촌발전연구회의 회원들이 아직도 그를 따른다는 후문이다.

   역시 화성군수를 지낸 홍인화씨는 퇴직 공무원들의 지원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궐선거때 무소속으로 출마, 아깝게 2위에 그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이다. 내년 선거출마에는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지만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경우에는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98년 여권연합공천에서 밀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태섭 전군수도 지역정치권을 중심으로 출마예정자로 불리고 있다. 도지사비서실장과 도문화관광국장을 역임했던 이 전군수는 공직사회의 신뢰를 받고 있는데다 수원지역 출향인사들의 적극적인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

   또 지난 30년간의 공직경험을 갖고 있는 홍순범 시의회의장은 2차례의 의장직 역임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의회의 문을 활짝 열어주어 의회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 화성시장 보궐선거때 힘겹게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낙선한 박윤영 시의원도 재기를 도모하며 동서분주하고 있다.

   여기에 출향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자천타천 인물로 J, S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내년 화성시의 선거는 고정표와 드러나지 않는 표의 지지 대결로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어느 성향의 표를 얼마만큼 얻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