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제 '인천의 노래 황해의 소리'
최영섭 작곡가 대표작 '연주회 메인'
베이스 이연성 등 환상 하모니 선사
새얼문화재단의 '제35회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1984년 이후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의 올해 주제는 '인천의 노래, 황해의 소리'이다.
주제에 맞춰 연주회 출연진은 인천의 음악인들로만 구성됐다.
또한, 올해 구순(九旬)을 맞은 인천 출신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이번 연주회에 초대되며, 선생의 대표작인 '그리운 금강산'으로 연주회의 메인을 장식한다.
공연은 안봉수(피아노), 한수진(바이올린)의 연주로 시작한다.
두 연주자는 각각 이경구가 지휘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1악장'과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 1악장'을 연주한다.
이어서 이연성(베이스)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OST로 유명한 '백학'과 '먼 길을 따라서'를 부르고, 나승서(테너)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과 우리 가곡 '가고파'를 부른다.
오미선(소프라노)은 '아리 아리랑'과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를 부르며, 오미선·나승서·이연성이 함께 한태수 곡, 채정은 시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한다.
연주회의 마지막은 인천시립합창단과 인천연합합창단이 장식한다.
합창단은 '크리스마스 페스티벌'과 최영섭 곡, 한상억 시 '그리운 금강산'과 안병원 곡, 안석주 시 '우리의 소원'을 잇달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새얼문화재단은 공연 후 예술회관 연회장에서 최영섭 선생에게 인천시민의 뜻을 담은 후원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새얼문화재단은 2000년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 광장에 '그리운 금강산'의 가사와 악보를 새긴 노래비를 세웠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노래비 앞 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그리운 금강산'을 들을 수 있는 음향 시설도 최근 설치한 바 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최영섭 작곡가를 모시고,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하는 것은 지역 후배들이 선배를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공연 후 구순을 축하하는 별도의 이벤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공연문의 : (032)885-3611~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