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객실 승무원, 일반직 직원 약 1만1천명이 가입해 있는 한국노총 산하 대한항공노동조합(위원장 최대영)이 총액 기준 3.5% 인상 임금·단체 협상안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14일 열린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술전임직 총액 3.5% 인상 기준으로 직종(종합직, 통신직, 운항관리직, 시설직, 보급직, 서비스사무직, 헬기직) 간 형평성을 고려한 직급별 정액 인상안에 합의했다. 과장급은 11만6천원, 대리급은 10만1천원, 사원급은 7만8천원이 오르게 된다. 기본급 대비 4.0~4.8% 인상되는 것이라고 대한항공 노조는 설명했다. 객실 승무직의 경우 기본급과 비행수당을 각각 3.5%씩 인상하는 내용이 합의안에 반영됐다.

근무 조건 개선 방안으로 30년 이상 근속자에게 사측이 주는 가족 여행 항공권이 2장에서 4장으로 확대된다. 장애인 자녀가 일반 중·고교에 다니지 못하고 재활 치료 등을 받더라도 학자금을 지원하는 특수 교육비가 신설됐다.

대한항공과 대한항공노동조합의 합의안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조합원 찬반 투표로 확정된다. 대한항공에는 이 노조 외에도 대한항공직원연대, 대한항공조종사노조, 대한항공조종사새노조 등이 있고 이들 노조는 개별 교섭을 진행하거나 추진 중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