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권 학생들 지원포기 영향
국제고 제외 4개학교 전년比↓

정부가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고입 동시 선발을 올해 처음 시행한 결과, 인천 대상 학교 대부분의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천하늘고, 인천포스코고, 인천외국어고, 미추홀외국어고, 인천국제고 등 5개 학교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경쟁률(정원 내 기준)은 인천하늘고가 1.72:1, 인천포스코고 0.96:1, 인천외국어고 0.87:1, 미추홀외고 1.77:1, 인천국제고 1.7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국제고를 제외한 4개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 표 참조


정부가 자사고·외고·국제고 동시 선발을 계획한 이유는 '우수 학생 선점 해소'와 '고교 서열화 완화'였다.

다양화·특성화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지정된 자사고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입시 위주 교육으로 변질돼 우선 선발 배려의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올해부터 자사고 등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할 경우 인천권역 일반고에 2지망부터 배정되지만, 고교 평준화 지역인 인천은 원거리·비선호 학교 배정 등의 '리스크'가 다른 지역보다 낮아 그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석차연명부(중학교 3년간 내신 성적 백분위) 기준 자사고·외고·국제고 탈락권으로 분류되는 1천500등 내외의 학생들이 이전과 달리 지원을 포기하면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교육 당국은 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중3 학생들이 고3때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도 여전히 수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자사고, 외고, 국제고 경쟁률의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