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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그룹의 주요 사업분야는 유기화학과 무기화학으로 도료, 실리콘, 건축자재, 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조달청 청사 및 비축창고 옥상 활용 744㎾p급 태양광 발전 설치 모습. /KCC제공

현대상선 2천억 규모 선박 소재
경쟁사 대비 10배 외상매출채권
대손처리 등 분식회계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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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자원개발은 정 회장에게 '조광료' 명목으로 2003년 1억8천819만9천원의 광업권 사용료를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3억2천379만7천원, 2005년 8억8천246만2천원을 지급했다.

2006년부터는 기타비용으로 처리해 그해 6억340만원, 2007년 5억4천758만2천원, 2008년·2009년 각각 5억4천935만7천원, 2010년 6억1천323만1천원 등 지난 8년 동안 43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업권이 결국 정몽열 사장의 '돈 줄' 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몽열 사장이 헐값에 매입한 가격이기에 훗날의 시세차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http://blog.naver.com/wolyo2253)

>> 시숙부-질부 재산싸움

KCC자원개발은 2013년 매출 376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원으로 계열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 시비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KCC자원개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으로 꼽혀왔다.

2013년 KCC자원개발의 매출 중 KCC와의 거래 규모가 79%를 차지했으며 2014년에도 82%의 비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5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된 '총수일가 사익 편취 금지 규정'은 ▲연간 내부 거래 규모가 200억원보다 많거나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2% 이상인 대기업집단 계열사를 규제 대상으로 분류한다.

단 대상은 상장사 기준으로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30% 이상, 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계열사로 국한했다.

지주회사격인 KCC가 2015년 9월 18일 KCC자원개발을 흡수합병했다. KCC는 내부거래 비율을 낮추기 위해 KCC자원개발의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율을 3% 이하로 낮추거나 내부거래비중을 30% 이하로 내리는 대신 KCC자원개발을 흡수합병하는 편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KCC의 KCC자원개발 흡수합병은 정몽진 회장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KCC자원개발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묘책이 된 셈이다.(글로벌이코노믹, 2015-12-11)

KCC그룹은 '시숙부와 질부 간의 재산권 다툼'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정몽헌 사후 2개월여 만인 2003년 10월 정몽헌의 처인 현정은이 현대그룹의 총수 취임을 계기로 경영권분쟁이 불거졌는데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두고 정몽헌의 장모이자 대주주인 김문희와 정몽헌의 삼촌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회장 간의 다툼이었다.

발단은 정상영이 사모펀드(신한BNP파이라투신운용 등)를 이용, 10월부터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데서부터 비롯됐다.

시숙부인 정상영 KCC회장이 현대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빠르게 늘려가면서 현대그룹을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탓이다.

범 현대가의 지원을 받는 정상영 회장의 발 빠른 지분 확대에 현대그룹은 긴장했다. 2004년 3월 15일 KCC측은 현대상선에 대해 2천억원 규모 선박의 불분명한 소재와 강공자산 여부, 경쟁사 대비 10배에 달하는 외상매출채권, 거액의 대손처리 등 공개적으로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KCC가 5% 룰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문제 삼아 법에 호소했다.

당시 KCC가 현정은 모녀 측보다 지분을 훨씬 많이 확보했으나 상장법인의 경우 5% 이상을 보유한 자는 1% 이상 지분에 변동이 발생했을 때는 5일 이내에 변동내용을 신고토록 했는데 KCC측에서 이를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소한 것이다.

결국 이것이 문제가 돼 금감위가 2004년 2월 11일 KCC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전량을 처분할 것을 명령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종식됐다.

2006년에는 현대그룹이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우호지분 40%를 합하면서 일단 판정승을 거뒀다. KCC는 경영권분쟁 10년만인 2014년에 현대상선의 지분을 전원 매각했다.

엘리베이터지분 매각 명령 받아
2004년 2월11일 경영권분쟁 종식
계열사 7곳 자산 10조4천억 '31위'

>> 美 실리콘제조업체 인수


KCC는 2018년 9월 13일 미국의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퍼포먼스 메티리얼즈를 30억달러(약 3조5천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한국기업의 해외 M&A 거래 중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켓 인수(49억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큰 거래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가 완료되면 글로벌 실리콘시장에서 미국의 다우 듀폰, 독일의 바커 등과 함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함은 물론 실리콘 사업은 향후 KCC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KCC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는 유기화학과 무기화학이다.

유기화학 분야에선 도료, 폴리염화비닐(PVC), 실리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무기화학 분야에서는 건축자재, 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울산, 언양, 여천, 여주, 전주, 문막, 아산, 세종, 대산, 김천 등지에 생산시설이 있다.

KCC그룹은 (주)케이씨씨건설, (주)금강레저, 케이씨씨자원개발(주), 코리아오토글라스(주) 등 27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네이버 기관단체사전 : 기업, 굿모닝미디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리스트에 의하면 KCC그룹은 계열사 수 7곳에 자산총액은 10조4천660억원으로 31위에 랭크돼 있다.

/이한구 경인일보 부설 한국재벌연구소 소장·수원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