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호원동에 소재한 옛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2만2천㎡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의정부시와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18일 해체된 과거 기무사 예하부대의 부지를 의정부시에 환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안보지원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역) 시·도 단위로 편성됐던 600단위(옛 기무) 부대를 해체했다"며 "(이중) 도심지에 위치한 4개 부대를 국방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600단위 기무부대는 서울을 포함해 광역 시·도 11곳에 설치된 대령급 지휘 부대였다. 이들 부대는 기무사를 대체하는 안보지원사 창설과 함께 폐지됐다.

최종근 의정부시 균형발전과장은 "감정평가를 거쳐 150억여원 정도에 매입한 후 20m도로 부지에 도로를 개설한 뒤 향후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600단위 기무부대 부지는 의정부를 비롯해 전주(3만8천㎡), 창원(4만1천㎡), 인천광역시 부평구(1만6천㎡) 등에 위치하며 총 11만7천㎡ 규모다.

안보지원사는 또한 "문화재청의 요구를 받아들여 중요 문화재인 고양시 서오릉 내에 위치한 군사안보지원학교를 2025년까지 현 안보지원사 부지 과천시로 이전하고, 다른 영외시설도 국방개혁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군부대 내로 이전하는 등 국민 재산권 보장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