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보성아트센터 관장이자 시각예술 작가 금보성의 개인전 '한글'이 최근 개막해 30일까지 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의 잇다 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1985년 첫 개인전을 가졌던 작가의 50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가가 천착한 '한글'을 주제로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올해 완성한 '한글'과 '얼굴' 등의 연작들을 선보인다.
금보성 작가는 철저하게 문자의 형상을 회화에 응용해 왔다. 그의 조형 스타일은 대칭과 비대칭을 자연스러우며 복합적으로 구성하거나 결합했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금보성은 한글이 단순한 도형으로 이뤄진 상형문자를 넘어 구체적인 휴머니스트로서의 조형언어로 형상화했다"면서 "장르와 재료를 초월해 한글 텍스트와 한글의 정신을 작업으로 추출해 낸 최초의 '문자 리얼리스트'일 것"이라고 평했다.
잇다 스페이스는 1920년대 인천 개항장에서 배다리를 잇는 싸리재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에 3년 전 들어섰다. 건물은 최초 소금을 보관하는 용도였으며, 1940년대 한증막으로 바뀌었으며, 이후 헌책방으로 운영되다가 20여년 동안 비어있었다.
금보성 작가는 잇다 스페이스 개관전에 참여한 20여 작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작가는 "잇다 스페이스를 연 정희석 작가는 문화용병 또는 문화농부"라며 "개관 3년 여 만에 지역을 변화시키는 전초기지가 된 잇다 스페이스에서의 전시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시 문의 : 010-7373-383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