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제3기 신도시 입지 대상지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과천, 인천 계양 등 4곳을 선정하는 등 '제2차 수도권 주택 공급계획과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방안'을 내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21일 국토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로,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도시들은 오는 2021년부터 중소규모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주택공급 계획 등 개선방안에 따르면 10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인 과천시와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을 3기 신도시로 지정했다.
과천시는 과천시 과천동·주암동·막계동 일원 155만㎡ 규모로 7천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진건읍·양정동 일원 1천134만㎡ 규모로 6만6천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하남 교산지구는 하남시 천현동·교산동·춘궁동·하사창동 일원 649만㎡로 3만2천가구다. 인천계양 테크노밸리는 인천시 계양구 귤혀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상야동 일원에 335만㎡로 1만7천가구 규모다.
이와 함께 수도권 37곳에 3만2천520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중소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대·중규모 공공택지는 이날 주민공람을 시작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 지구계획 수립 및 보상에 착수해 2021년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지구지정이 불필요한 소규모 택지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주택사업승인 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0년 주택을 공급한다.
국토부는 서울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나는 지역으로 신도시 입지를 선정했다.
기존보다 2배 이상인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을 투입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입주 시 교통불편이 없도록 교통대책은 지구계획 수립 단계가 아닌 지구지정 제안 단계에서 수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2년 빨리 교통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해 자족기능을 위한 벤처기업시설과 소프트웨어진흥시설, 도시형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공공택지를 도시첨단산단으로 중복지정(지자체 공업물량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며, 시세 20~60% 수준에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허브를 조성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유치원은 100% 국공립으로 설치하고 학교도 적기 개교를 목표로 정했다. 개발이익은 복합커뮤니티센터나 도서관과 같은 생활SOC에 재투자한다. 공원을 기준대비 1.5배 수준으로 조성하고 BRT는 수소버스(미세먼지 저감효과)로 공급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부천 역곡(5천500호), 고양 탄현(3천호), 성남 낙생(3천호), 안양 매곡(900호)에서는 장기 집행 공원부지를 활용해 중소규모 택지를 조성한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군 부대와 군 관사 부지를 개발해 2천400호가 공급된다. 노량진 환경지원센터와 석관동 민방위센터, 서울의료원, 동부도로사업소, 수색역과 금천구청역 등 서울 도심 국공유지 17곳을 활용해 1만4천600호가 나온다.
아울러 노후 저층 공공시설을 재건축해 공공주택을 함께 짓는 복합개발을 통해 7곳에서 500호를 공급하면서, 상업지역 주거 용적률과 역세권 용도지역 상향을 허용해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