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소요교(합성)
교량 하부에 콘크리트가 부식돼 철근이 드러난 동두천시 소요산 입구 소요교(원안)가 내년 하반기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두천/오연근 oyk@kyeongin.com

동두천시, 6월 안전진단서 'E등급'
교량중앙 차단·10t이상 진입금지
내년 26억 예산 반영·2020년 준공

교량 부식으로 인해 붕괴 위험에 노출된 동두천 소요교가 내년 하반기에나 보수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신천 교량 안전 진단을 전수 조사한 동두천시는 1992년 건설한 소요교 상판 하부 철골이 녹슬고 콘크리트가 부식될 정도로 훼손 정도가 심각하자 바로 차량통행을 제한했다.

안전진단 결과 이 교량은 상판 콘크리트 부분이 E등급으로 판정돼 교량 중앙 부분 통행을 차단하고 10t 이상 차량통행 진입을 금지했다.

이후 시는 교량 보수 시급성을 인식하고 시의회와 현장조사를 거쳐 8천만원 보수 설계용역비를 추경예산에 반영, 지난달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시는 내년도 본 예산에 26억원 공사비를 세워 실시설계 완료 이후 내년 하반기에나 보수공사를 시작, 2020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사기간 동안 1천380여명의 소요 13통 주민들이 장기간 통행불편을 겪어야 하는 가운데 시는 보행 및 차량 일부 통행이 가능한 공법 설계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

교량 보수는 현재 교각을 유지한 채 상판을 철거 교체하는 것으로 진행되며 시는 현 교량 하중을 DB 18(32.4t)→DB 24(43.2t)로 상향시킬 계획이다.

길이 120m, 폭 15m의 소요교는 소요 13통 주민들에게는 소요산 전철역과 평화로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을 가장 가깝게 연결해주는 중추 교량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기간 동안 주민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설계과정부터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