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이재은 소설가가 진행한 소설수업 모습. /나비날다책방 제공

이재은 소설가·이설야 시인등 참여
매달 북큐레이션 '책띠' 자체 제작
1월 책처방·2월 미니북 기획 눈길

인천 배다리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나비날다책방이 도서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를 기획해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작가회의가 진행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에 인천에선 유일하게 선정된 나비날다책방은 상주하거나 파견된 작가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파견작가인 이재은 소설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과 작가네트워크모임을 연다.

우선 한 달에 한 번씩 작가들이 고르고 추천하는 북큐레이션을 먼저 시작했다. 소설(이재은), 시(이설야), 번역서(박광식), 에세이(웨스트우드)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책을 고르고 쓴 추천사로 나비날다책방만의 책띠를 만들고 있다.

오는 26일 오전 11시에는 '시가 있는 수요일' 프로그램으로 이병국 시인의 시집 '이곳의 안녕'을 함께 읽는 시간을 마련했다.

KakaoTalk_20181219_154329397
작가네트워크모임에서 큐레이션하여 만든 책띠. /나비날다책방 제공

이병국 시인을 직접 만나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자리다. 나비날다책방에 구비된 시집 한 권을 구매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나비날다책방은 앞으로 책과 관련한 행사는 무료로 진행하는 대신에 참여자들이 책을 구입하는 방식이나 함께 나눌 먹거리를 챙겨 오는 것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2월 14일 오후 3~5시를 시작으로 총 6차시에 걸친 프로그램 '삶을 담은 미니북'을 진행한다. 나를 표현하는 아코디언 명함을 나비날다책방의 파견작가인 이재은 소설가와 함께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1월에는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반달샘의 책처방'이 좋은 반응을 얻어 '웨스트우드의 책약국'으로 다시 책처방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나비날다책방의 운영자인 청산별곡은 "작가 분들이 직접 큐레이션한 책들 중에서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해 책 모임도 가져볼 계획"이라면서 "독자는 물론이고 작가들과 함께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