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생연·송내지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축사 악취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20일 경기도와 동두천·양주시 등에 따르면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 축산단지에 위치한 돈사 9개소 중 악취가 심하고 이전·폐업에 찬성하는 돈사 3개소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폐업 보상이 추진된다.
현재 1만5천여가구(4만여명)가 거주하고 있는 동두천 생연·송내지구 주민들의 악취 고통은 지난 2003년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생연·송내지구 신천 맞은 편 약 2㎞ 떨어진 양주 하패리는 축사밀집지역이다.
현재 돈사 9곳(8천700마리), 우사 10곳(664마리), 계사 2곳(4만5천마리) 등 축사 21곳과 음식물 처리업체 2곳이 운영 중이어서 이곳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들이 15년간 고통을 받아왔다.
주민들은 악취 문제 해결을 행정당국에 계속 요구해 왔지만 악취 발생지역(양주)과 피해 지역(동두천)이 달라 악취 해결방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도가 나서서 올해 5월부터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축사악취 개선 TF팀'을 구성,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앞서 지난 2012년에는 도비 40억원과 동두천·양주 시비 각각 8억원 등 56억원을 지원해 11개 축사에 폐업 보상을 실시했다.
올해 8월 이재명 도지사가 악취 현장을 찾아 실태 파악과 조속한 문제 해결 노력을 주문했고 10월에는 김진흥 행정2부지사와 이성호 양주시장 간 면담을 통해 경기도-동두천-양주시 간 협의의 폭을 넓혔다.
이런 노력으로 '축사 폐업 보상'이란 합의를 도출, 도비 및 동두천·양주시 시비 등을 투입,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도와 양주·동두천시 등 관계기관은 21일 오후 동두천시청에서 열리는 국민권익위원회 고충민원 조정회의에 참석, 이 같은 합의사항에 대해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축사 폐업 추진으로 악취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축사에 대해서도 한국환경공단이 추진 중인 악취실태조사 결과를 반영, 축사별 맞춤형 악취 저감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동두천·양주/오연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축사 악취' 양주 - 동두천시 다툼 해결되나
동두천 생연·송내지구 민원 불구 발생·피해지역 달라 15년 고통
道·지자체 비용 분담 … 양주 축산단지 돈사 내년 폐업 보상 추진
입력 2018-12-20 21:08
수정 2018-12-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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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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