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에서 불이 나 주민 300여 명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20일 오후 3시 45분께 화성시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A동 44층 A(27) 씨의 집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5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집 안에 혼자 있던 A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른 가족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집 안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층건물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자 목격자들의 다급한 119 신고가 이어졌고, 경보음과 안내방송을 들은 주민 350여 명은 황급히 밖으로 대피해 소방당국의 진화작업을 지켜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A씨의 방 안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위해 스스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가 치료를 받고 있어 정확한 화재 원인이나 동기는 조사하지 못했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A씨를 실화 등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