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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연말시상식. /각 방송사 제공

연말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해 일부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지상파 3사 모두 정상적으로 시상식을 진행한다.

올해는 방송사별로 대상 후보자가 너무 많아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대상을 줄 만한 후보자가 없는 경우도 있어 각 방송사의 고민이 깊을 전망이다.

◇ 지상파 드라마 침체 속 고민 깊은 연기대상

MBC는 연기대상을 김용만과 서현의 진행으로 오는 30일 연다.

대상 후보에는 '붉은 달 푸른 해'의 김선아, '내 뒤에 테리우스'의 소지섭, '나쁜형사'의 신하균, '숨바꼭질'의 이유리, '검법남녀'의 정재영, '이별이 떠났다'의 채시라가 올랐다.

이 중 '나쁜형사'와 '붉은 달 푸른해'는 아직 절반 정도밖에 방송되지 않았고 나머지도 화제성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KBS와 SBS는 나란히 31일 밤 연기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2018 KBS 연기대상'은 전현무와 유이가 진행한다.

KBS 평일 미니시리즈는 대체로 5%도 넘지 못하는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대상은 최고 시청률 36.9%를 기록한 주말극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과 장미희, 역시 주말극인 '하나뿐인 내편'의 최수종, 그리고 미니시리즈 중에서는 선방한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많다.

SBS TV 드라마는 히트작은 경쟁사보다 많았으나 대상 선정에는 고민이 깊을 전망이다.

최고 히트작은 시청률 17.4%를 기록한 '리턴'이었으나 주연 배우가 고현정에서 박진희로 교체되면서 잡음이 일었다.

현재 방송 중인 '황후의 품격'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절반도 방송되지 않은 데다가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등 주연 배우 중 한 사람에게만 대상을 줄 수 없어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키스 먼저 할까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여우각시별'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8 SBS 연기대상'의 사회는 신동엽, 신혜선, 이제훈이 맡는다.

◇ '부익부 빈익빈' 연예대상

연예대상의 첫 포문은 KBS가 연다. 지난해는 파업의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KBS 연예대상'은 2년 만에 22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다.

올해 KBS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저조한 화제성과 시청률에 그친 가운데 대상 후보에는 김준호, 신동엽, 이동국, 이영자, 유재석이 올랐다.

이 중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들 시안 군과 함께 출연 중인 이동국이 대상을 받을지 주목된다.

사회는 신현준, 윤시윤, 설현이 맡는다.

'2018 SBS 연예대상'은 오는 28일에 열린다.

SBS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유일하게 시청률 20%를 넘는 '미운 우리 새끼'외에도 '집사부일체',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글의 법칙',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등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아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일등공신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대상 수상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MC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29일에 열리는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후보에는 전현무, 김구라, 박나래, 이영자가 올랐다.

이 중 박나래와 이영자의 대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등 각각 올해 MBC TV 예능을 이끈 두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여성 예능인 전성시대를 열었다.

MC로는 전현무, 승리, 혜리가 낙점됐다.

◇ 가요대전, 방탄소년단 등 글로벌 아이돌 모시기 주력

지상파 3사의 가요대전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방탄소년단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아이돌을 출연시키기 위해 공을 쏟았다.

25일 열리는 SBS '가요대전'에는 방탄소년단, 엑소, 워너원, 레드벨벳, 위너, 에이핑크, 선미, 몬스타엑스, NCT, 세븐틴, 비투비, 트와이스, 블랙핑크, 아이콘, 마마무, 모모랜드 등이 출연한다.

MC는 전현무와 조보아가 맡는다.

28일 열리는 'KBS 가요대축제'에는 방탄소년단, 워너원, 레드벨벳, 세븐틴, 여자친구, 비투비, 에이핑크, 황치열, 선미, 청하, 노라조,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등이 이름을 올렸다. MC로는 엑소 찬열, 방탄소년단 진, 트와이스 다현이 발탁됐다.

31일 밤 열리는 'MBC 가요대제전' 라인업은 오는 24일 공개된다. MC는 노홍철, 윤아, 샤이니 민호, 차은우가 맡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