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초청연주회
서구문화재단은 출범 첫 해인 올해 수준 높은 공연 유치와 주민 참여형 축제 개최에 공을 들였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KBS 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서구문화재단 제공

양질의 공연 38건 1만3천명 관람
서곶예술제 '대표축제' 자리매김
도시재생·예술학교 등 사업 다양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출범 첫 해인 올해 1년간 모두 30여건의 공연을 열었고 1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재단은 내년도에 정서진피크닉클래식 등 주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24일 서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1월 출범한 이후 'KBS 교향악단 초청 연주회', 연극 '바보 리어' 등 양질의 공연 38건을 무대에 올렸다.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부평구에 이어 두 번째인 서구문화재단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과 호응이 컸다. 공연 상당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1만3천여명이 무대를 채웠다.

서구문화재단의 올해 예산은 약 45억원. 이 가운에 국비 4천800만원을 포함한 6억원가량이 외부 재원이었다.

문화 복지사업으로 '찾아가는 문화 보부상 노을 마당', '스크린 파크 별빛 영상제', '청라커낼웨이 아트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아동 특화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예술학교'의 성과가 컸다. 재단은 유니세프 지정 아동친화도시인 서구의 행정 방침에 맞춰 20개 지역아동센터의 1천600여명에게 찾아가는 예술학교를 통해 전문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했다.

또 '모여라! 클래식 캠프', '무대 속 이야기' 등으로 초·중·고교생의 문화 감수성을 함양하는 일에 힘썼다.

서곶문화예술제
지난 10월 열린 서곶문화예술제 공연 모습. /서구문화재단 제공

지난 10월 서구문화원과 함께 연 '서곶문화예술제'는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됐다.

주민이 '문화 주권자'로 직접 문화 정책을 수립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서구 문화 비전 포럼'을 열기도 했다. 이 포럼은 문화 예술 정책, 예술 진흥, 문화 복지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현장감이 풍부한 논의를 진행했다.

외부 기업·기관과 협력 사업도 활발했다. 가좌동 일대 폐공장을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그램 '웨스트 그루브 30'은 (주)에이블커피와 협력해 진행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함께 문화 협력 네트워크 협업 사업인 '원데이 아트 투어'는 지난 달 시작해 내년 2월까지 모두 11차례 열린다.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 전시된 세계적 수준의 작품뿐 아니라 서구의 녹청자박물관, 코스모40, 엘림아트홀을 전문가들과 함께 둘러모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서구문화재단은 지난 10월 수립한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사람과 문화를 잇는 문화도시 구현'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향후 추진 전략으로 '문화 예술 교육 다각화', '주민 참여 생활 문화 활성화', '예술 창작 생태계 조성', '지역 대표 축제 육성', '문화적 도시 재생 추진' 등에 나선다.

재단은 내년도 주력 사업으로 '정서진 피크닉 클래식', '생활 문화 활성화 지원', '청년 예술인·예술단체 활동 지원', '문화적 도시 재생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원 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구의 전통과 문화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활용하여 구민이 행복한 서구가 되도록 문화재단이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구민이 적극적으로 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진흥하며, 지역문화 주체를 연계하는 지원기관이자 매개기관의 역할을 위해 2019년에도 재단 전 직원이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