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적·부상 겹쳐 초반 어려움
신은주 등 개인 기록 뛰어나 기대
실업 여자핸드볼 전통의 강호 '인천시청'이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초반 크고 작은 화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청은 지난 23일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37-17로 20점 차 대승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리그 첫 승리를 낚은 인천시청은 단숨에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인천시청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부상 재활 등이 겹치면서 1라운드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국가대표 신은주의 속공과 골키퍼 맏언니 오영란의 선방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던 인천시청은 성적 부진 속에서도 득점(105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여러 팀 기록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어 흥미롭다.
개인 기록에서도 신은주가 23골로 득점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포인트에서는 신은주와 김희진이 나란히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틸은 문필희가 2위, 블록슛은 송해리가 2위, 세이브는 오영란이 3위에 각각 올라 있다. 팀 주축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서 고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천시청이 배출한 스타급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리그 선두인 부산시설공단의 류은희가 대표적이다. 인천시청 소속이었던 그는 득점·어시스트·공격포인트 등 3개 부문 1위, 스틸 4위, 블록슛 5위 등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1974년 국내 최초의 여자핸드볼 실업팀으로 창단한 인천시청은 이후 진주햄, 제일생명, 효명건설, 벽산건설 등 기업 팀으로 운영되다가 인천시체육회를 잠시 거쳐 2014년 1월 인천시청으로 재창단, 다시금 전성기를 누렸다.
리그 '챔피언'에 여러 번 등극한 인천시청은 팀의 주축이던 국가대표 에이스 김온아, 김선화 자매(SK 슈가글라이더즈)에 이어 류은희까지 부산시설공단으로 이적하는 등 전력 누수를 겪으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역 체육계 한 인사는 "전통이 있는 팀이 최근 운영비 부족과 성적 부진 등의 악순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20점 차 대승으로 장식한 시즌 첫 승리를 계기로 난관을 잘 헤쳐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지각 첫승' 인천시청, 깨어나는 명가본능
입력 2018-12-24 20:57
수정 2018-12-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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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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