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화성아동보호전문기관의 신고 건수를 보면 2017년 533건에 비해 2018년 12월 현재 665건으로 지속적으로 아동학대를 신고하는 건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동학대 신고율과 발견율은 늘어났지만 이후 아동과 가족을 도와 재발을 방지하는 기관의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수를 전국 4개 증설하는 계획에 그쳤다. 2018년 1개 증설보다 대폭 증가했다고 할 수 있으나 신고접수 건수에 비하면 그 수치는 미미하다.
아동학대의 문제는 부모와 자녀 어느 하나의 문제로만 볼 수 없기에 해결의 방법과 과정이 매우 길고 어려우며 보다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경기도 내 대부분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2개 이상의 지역을 담당하며 고군분투하고 있고, 그마저도 부모들의 거부적인 태도와 욕설 등의 어려움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지 못하고 이직하는 상담원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오산시의 2019년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공약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국가 예산이 아직 계획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아동학대에 관심을 가지고 나선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오산시의 아동학대 사례는 화성시에 위치한 경기화성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공약대로 2019년 오산시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된다면 오산시 내의 학대 피해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보다 집중되고 특화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시는 전국 8번째이자 경기도에서 최초로 아동친화도시를 인증받은 지자체로서 아동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아동학대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오산시와 같이 아동학대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의지를 보이는 지방자치 단체가 늘어나길 바라본다.
/강은영 화성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