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자율성 확보안 市에 건의
전시공간 부족 해결 아트홀 건립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이던 여주세종문화재단이 3개월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재단의 운영 및 발전방안을 수립해 여주시에 건의문을 제안했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은 출범부터 채용비리와 여주도자기축제 그리고 세종대왕문화제를 추진하면서 불협화음과 소통 부재로 여주시와 시민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이사장과 이사, 임원들이 일괄 사임하는 비상상황에서 지난 9월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운영, 최진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재단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12명 위원의 논의와 토론을 거쳐 운영및 발전방안을 모색해 왔다.

26일 문화재단이 시에 건의한 내용에 따르면 우선 재단의 인사, 사업, 정책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이사장을 상근의 민간전문가로 채용하고, 재단의 문화예술 행정에 전념해 조직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무국장을 신설한다.

또 대규모 축제는 여주시에서 추진하되 실질적인 참여자인 도자기조합과 농업인 단체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축제를 중점 발굴하고 운영한다.

그리고 전시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여주시에 시민의 문화향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트홀을 건립한다.

마지막으로 고령화,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쇠퇴하는 지역을 회복하고, 문화적 관점에서 여주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도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최진호 비상대책특별위원장은 "지난 9월 13일부터 12월 21일까지 7차례 회의, 타 문화재단과 문화시설의 벤치마킹을 거쳐 조직개편안과 직원채용 개선안을 수립했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와 함께 축제 등 사업방향 및 발전방안,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사업' 추진 등 재단의 미션과 비전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