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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은성(오른쪽), 정사강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관련 반박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 이스트라이트' 또 다른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폭행사건 관련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폭행 방관 혐의를 받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도 참석했다.

 

정사강은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 제일 잘 알고 사랑하는 회장님을 비롯해 소중한 분들이 사실과 너무 다르게 다치시고 묻히시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계약 해지가 다 된 상태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진실을 알리고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고 운을 뗐다.

 

이은성은 "사람들이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는 한쪽의 의견에 너무 치중해서 비판한다는 것이 너무 속상했다"라며 "내 소중한 사람들이 대중 사이에서 나쁜 놈, 죽일 놈이 되어 있다는 게 슬프고 안타까웠다"라고 강조했다.

 

정사강은 "승현이, 석철이 형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어리기에 다툼도 있고 말썽도 있었지만 끈끈하게 잘 올라왔다"면서 "사건 터지기 전까지 석철, 승현이 형이 고소를 준비하는 것을 전혀 몰랐다. 석철이 형이 우릴 대표해 얘기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해가 안됐고 솔직히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은성은 "우리와 상의 한 번 한 적 없으면서 우리의 리더로 나서 고발한다고 하니 배신감이 들었다"라며 "두 친구들은 자신의 꿈을 선택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선택권도 업이 하루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일을 겪게 됐다"고 토로했다.

 

정사강은 이어 폭행 혐의를 받는 문열일PD에 "좋은 형이자 선생님이셨다. 피디님도 꿈이 가수셨기 때문에 저희가 연습을 게을리할 때 속상해 하셨다. 체벌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괴물처럼 보도 돼 있었다"고 두둔했다.

 

이은성은 문PD가 기타줄을 감고 체벌했다는 것과 관련, "그때 당시 영화 '위플래시'가 유행이었다. 우진이가 석철이한테 '위플래시'에서 기타줄을 감고 연주를 하더라면서 같이 장난을 치던 상태였다. 그때 피디님도 같이 있어 함께 장난을 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 시간이 왜곡돼 알려진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과 이승현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문열일 PD에게 폭행을 당했다면서 특수폭행 및 상습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또 김창환 회장을 폭행 방조와 이정현 대표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문PD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됐으며, 김 회장과 이 대표는 각각 기소 의견,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