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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밤, 신장암 투병 중 별세한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의 빈소가 2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향년 56세. 발인은 31일이며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이다. /사진공동취재단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36년 지기' 단짝인 故 전태관을 추억했다.

28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의 빈소. 김종진은 일찌감치 부인인 배우 이승신과 함께 조문한 뒤 상주 역할을 맡아 다른 조문객을 맞았다.

그는 전날부터 전태관의 딸과 가족, 전태관과 성경 공부 모임을 같이한 이들과 함께 친구의 마지막을 지켰다.

"태관이에게 '하늘이(전태관 딸)는 잘 돌볼게'라고 했어요. 따로 남긴 말은 없었어요. 3주 전쯤 제게 '고맙다'고 하더군요. 참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었어요."

김종진은 "세상에서 제일 선한 친구이자 '젠틀맨 드러머'였다"며 "태관이가 너무 일찍 떠나 아쉬운데,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살다 갔다. 인생을 정말 멋있게 살았다"고 회상했다.

이날 일찌감치 빈소를 찾은 사람은 전태관과 성경 공부를 같이한 가수 나얼이었다. 병실을 자주 찾아 기도했던 나얼은 오전부터 빈소 입구 조의금을 받는 테이블을 지키기도 했다.

또 배우 김고은과 가수 김현철, 피아니스트 김광민, 조용필과위대한탄생 출신 송홍섭, 기타리스트 손무현 등도 잇달아 조문하며 김종진과 유족을 위로했다.

빈소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조화도 이어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조용필, 이문세, 양현석, 박진영, 이선희, 이승기 등이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