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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박나래. 한혜진. 2018 mbc 연예대상. 엠비씨 연예대상. 개그우먼 이영자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MBC(엠비씨) 연예대상' 이영자의 제2전성기가 찾아왔다. 함께 대상후보에 오른 박나래까지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는 지난 29일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KBS 연예대상에 이어 올해 방송가 2관왕을 달성했다.

한 해 복수의 연예대상을 받은 인물로는 유재석(2009년과 2014년 MBC·SBS)과 강호동(2008년 KBS·MBC)이 있었지만 여성으로는 이영자가 최초다.

이영자는 올해 MBC TV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먹방(먹는 방송)의 신기원을 열며 프로그램을 간판 예능 반열에 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이영자는 "1992년 이 자리에서 신인상 받을 때와 똑같이 떨린다"며 "'전지적 참견 시점'을 만드는 데 70여 명의 땀이 들어간다"며 "그 앞에서 뛰는 우리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함께한 송성호 매니저를 언급하며 "송성호 매니저가 자신이 맡은 연기자가 상을 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는데 오늘 그 목표가 이뤄진 것 같다"면서 "송성호 씨는 내 최고의 매니저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이영자는 1990년대 MBC TV '오늘은 좋은날', SBS TV '기쁜 우리 토요일', KBS 2TV '슈퍼 선데이' 등 지상파 주요 예능을 장악하며 대표 여성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본인의 체격을 거리낌 없이 이용하는 개그부터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입담 등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렇게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2000년대 들어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음식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매니저와 독특한 조화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이영자는 올해 '전지적 참견 시점' 외에도 KBS 연예대상을 안겨준 '안녕하세요'와 '볼 빨간 당신', 올리브 '밥블레스유', JTBC '랜선라이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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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박나래. 한혜진. 2018 mbc 연예대상. 엠비씨 연예대상. 개그우먼 박나래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이영자와 함께 MBC 연예대상 후보에 오른 박나래, 그리고 송은이, 김숙 등 여러 여성 예능인이 TV는 물론 온라인과 가요계 등 여러 분야에서 매력을 자랑하며 여풍을 과시했다.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가 2년 연속 가져갔다.

황지영 PD는 "출연자 중 대상 후보가 두 명이나 있다는 게 감사하다"며 박나래와 전현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 PD는 "나래 씨는 올 한 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적도 많았는데 몸을 사리지 않고 큰 웃음을 줬다. 나래 덕분에 나혼자 산다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하자 박나래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영자가 대상이 확정된 후 박나래는 이영자에게 달려가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 신인상 구구단 미나·세븐틴 승관·마마무 화사·워너원 강다니엘·감스트 ▲ 라디오 신인상 양요섭·최욱·안영미 ▲ 라디오 우수상 정선희·김제동 ▲ 라디오 최우수상 김신영 ▲ 올해의 예능인상 이영자·김구라·박나래·전현무 ▲ 올해의 작가상 여현전·이소영 ▲ PD상 '진짜사나이 300' ▲ 프로그램 특별상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MC상 김성주 ▲ 공헌상 대한민국 육군 ▲ 공로상 한국지역난방공사 ▲ 올해의 작가상 김세윤 ▲ 특별상 장용·신채이·이철용·이진 ▲ 베스트커플상 박성광-임송 ▲ 베스트 팀워크상 '궁민남편' 팀 ▲ 인기상 '전지적 참견 시점' 매니저 송성호·유규선·임송·강현석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권유리·신동욱·이상민·성훈·유병재 ▲ 우수상 김소현·차태현·김재화·기안84·박성광 ▲ 최우수상 윤종신·송은이·한혜진·이시언·차인표

/이수연 기자 0123l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