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기해년(己亥年)은 대한민국 체육계에도 매우 뜻깊은 해이다. 오는 10월 서울에서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펼쳐진다. 경기도는 기념비적인 올해 대회에서 18년 연속 종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회 개최 도시인 서울시의 강력한 견제를 뿌리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를 때 지은 경기장 등을 활용해 올해 전국체육대회 일부 종목(수영 등)을 유치, 서울시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인천시가 지난해 대회에서 이룬 광역시 1위(종합 7위)를 다시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남북 스포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발맞춰 경인지역 체육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북한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욘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했다. 지난해 시즌 극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한 인천 구단은 남북 축구 교류를 위해 안데르센 감독과 머리를 맞대왔다고 한다. 수원FC는 북한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 데뷔한 선수를 영입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인천시복싱협회는 북한과의 복싱 교류전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도 동참하는 대회를 구상 중이다. 인천시복싱협회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5월께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리는 국제복싱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북한도 오래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남북 스포츠 교류가 이어져 왔다. 매년 11~12월께 인천을 찾아 친선 교류전을 치르며 인천 복싱인들과 우정을 쌓고 있는 예프게니 티모페예프(Evgenii Timofeev) 러시아 하바롭스크시복싱협회장은 최근 인천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남북 교류전이 성사되도록 인천을 돕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불과 한달 전에 북한 평양에서 친선 교류전을 펼치고 온 터였다. 그런가 하면, 국민 스포츠인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겠다고 해 시민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새해에도 스포츠가 선사할 가슴 벅찬 환희와 감동으로 많은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