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양학선 진천서 회복집중
레슬링·태권도 등 세대 교체 나서
#인천시
'복싱 남매' 오연지·신종훈 굳건
테니스·역도·당구 메달 '기대감'
올해 전국체전 18연패를 목표로 내건 경기도는 수원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를 필두로 지난해부터 우수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선수단 규모가 가장 큰 수원시는 35명의 선수(이상 감독·코치 등 지도자 제외)를 신규 임용하는 등 올해 전국체전과 함께 내년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까지 내다보고 있다.
부상에 시달리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양학선은 수원시와의 재계약 이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들어가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양학선이 올 시즌을 발판으로 삼아 수원시의 숙원인 올림픽 첫 메달 획득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시는 지난해 전국체전 복싱 75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진재와 레슬링 자유형 57kg급 3위에 오른 윤민혁을 비롯해 태권도 5명과 체조 3명 등 전국 대회 1위의 경력을 가진 23세 이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테니스 종목에선 지난해 전국체전 단체 1위와 2018 일본 국제서키트 대회 단식 1위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소라가 고양시청에 둥지를 틀었다. 2018 세계세팍타크로선수권 1위에 빛나는 임태균도 고양시청과 함께하게 됐다.
현 국가대표인 사격 금지현과 근대5종 김선우, 국가대표 상비군 육상 최수아 등은 경기도청 소속으로 동계훈련에 임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올 시즌 35명의 선수와 신규 계약을 맺었고 12명의 선수와 재계약에 사인을 마쳤다"며 "레슬링과 체조, 태권도 등 세대교체가 필요한 종목에는 앞으로도 선수 영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한 인천시는 시청 소속 운동경기부의 경우 선수 총 78명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여기에 더해 인천시체육회 소속 운동경기부가 총 82명(이상 감독·코치 등 지도자 제외)으로 진용이 짜였다.
인천시청 소속으로는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60kg급 오연지가 전국체전 9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대회를 석권할 만큼 국내엔 그의 적수가 없다. 오연지는 내년 도쿄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정상의 자리를 되찾아 재기에 성공한 남자복싱 49kg급 신종훈도 재계약을 체결하고 전국체전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 달성을 향해 강한 투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 여자테니스를 대표하는 한나래는 전국체전을 비롯해 지난해 시즌 각종 대회를 휩쓴 여세를 몰아 새해에도 인천 테니스의 저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인천시청 역도팀(김소화, 김수현, 함상일)도 전국체전 다관왕 후보다.
인천시체육회에선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당구 여제' 김가영이 있다. 또 한국 요트 국가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RS:X종목의 이태훈,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5연패를 일군 470종목의 김창주·김지훈 등도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인천을 대표하는 각 종목의 주요 선수들은 거의 그대로 남게 됐다"며 "몸값이 비싼 선수보다는 발전 가능성이 높고 전국체전에서 입상권에 드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신규 영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임승재·강승호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