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행정구역 명칭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경기도 행정구역지명 총람'이 영인본으로 발간됐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학연구센터는 경기도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밝히는 데 기본 정보가 되는 학술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1789년 '호구총수'에서부터 1993년 '경기도행정구역요람'까지 행정구역일람 6종류를 그대로 옮겨 인쇄물의 원본을 사진으로 복사해 인쇄하는 영인, 편집한 것이다.
호구총수는 조선시대 전국의 호수(戶數)와 인구수를 기록한 총 9권의 책으로 경기도는 2권에 실렸다. 1789년 즈음해 군현은 물론 면(面)과 동리(洞里)의 명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은 조선총독부가 1912년에 편찬한 총 3권의 책으로, 경기도는 1권에 수록됐는데, 1914년 일제가 대대적인 행정구역 통폐합을 하기 전 행정구역을 확인할 수 있다.
1917년 발간된 '신구대조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은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이후 경기도의 군면동리(郡面洞里)의 지명이 상세하게 정리됐다.
이 때 경기도의 36개 군은 20개 군으로 줄어들었다. '대한민국 지방행정구역 명감'은 1959년에 발간돼, 해방 후 경기도 관할이던 경성부가 경기도에서 분리되고, 한국전쟁 후 연천 및 포천군의 북부지역이 정식 수복된 이후의 행정구역을 정리했다.
이 때 경기도는 2시 19군 8읍을 관할했다. 마지막으로 1993년에 발간된 '지방행정구역요람'은 인터넷에서 한자지명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도로명 주소 이전 마을의 이름이 한자로 표기돼 나름의 학술적 가치가 있다.
이 책의 원문서비스는 이 달 중순경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031)231-8570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