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간 답보상태에 머물러왔던 '평택역 민자역사' 건립 사업이 그동안 역사 개발의 발목을 잡아왔던 역 주변 도로개설 등의 문제 해결에 따라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애경유화(주), 애경유지공업(주) 등은 지난 97년 '평택역사(주)' 법인을 설립한 뒤 민자역사개발에 나섰으나 공동사업 주체인 D기업의 참여 포기로 사업이 미뤄져왔다.

평택시와 평택역사(주)가 역 주변에 개설될 도로의 폭을 놓고 이견을 빚어왔던 문제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줬으나 '도로개설에 따른 대체 건축물 조성'으로 일단락, 역사건립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에따라 평택역사(주)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부터 1천억여원을 투입, 연면적 1만8천여평 부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민자역사를 건립키로 했다.

역사에는 깨끗하고 편리한 '역무시설(2천여평)'과 매장·편의시설·근린생활시설·업무공간(금융센터) 등 '백화점 시설'이 들어서게 돼 역세권 개발촉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역 주변의 슬럼화·공동화 현상 해소는 물론 역사에 설치될 자유통로, 광장 등은 그동안 철도에 가로막힌 동·서 양 지역을 한데 묶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합민자역사에는 2천여명 가량의 고용 창출과 구매력 외부지역 유출 차단 등 역사개발로 인한 각종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평택역사(주) 관계자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복합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현대화에 중점을 두겠다”며 “경부 2복선 전철에 맞춰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