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해전(海戰) 디오라마 끝판왕이 소개돼 화제다.
3일 방송된 SBS TV 교양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해전 디오라마 끝판왕, 이원희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경북 경주에 거주하는 이원희 씨는 영업을 하지 않는 노래방을 자신의 작업실로 쓰면서 디오라마를 만들고 있다. 디오라마는 실제 모형을 미니어처 사이즈로 재구현하는 작업이다.
그는 실제 제2차 세계대전에 나갔던 미주리 전함과 2차대전 연합군의 대표적인 항공모함인 엔터프라이즈 호 등 여러 해전 장면을 디오라마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디오라마로 바다의 거친 파도를 실감나게 표현했으며, 어뢰에 맞아 배가 폭발하는 장면 또한 실감나게 연출했다.
이원희 씨는 "큰 배들은 작업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며 설명했고, 15년 전 서울에서 경주로 내려온 이후 취미 삼아 프라모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작업과정을 공개했고, 배의 포탄을 조립하고 녹슨 부분까지 색칠하는 등 5시간 만에 배 한 척을 뚝딱 만들었다.
그 다음 스티로품을 깎아낸 뒤, 잘라낸 스티로폼에 도색을 하는 등 바위섬까지 완성했다.
바다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에폭시 레진을 바다 색깔이 되도록 한 뒤 하루 동안 말려주었고, 연기는 탈지면과 솜으로 바다의 포말과 해수면은 목공용 풀을 이용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