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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가 남해안의 그림 같은 해안도로와 속살 같은 명소를 가진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곳을 선정했다.

국토부는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해안 10개 시·군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경치 좋은 해안도로 중 15곳을 선정해 책자와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알려나가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은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575km 중 총 253.7km가 포함되었으며, 10개 시군에 걸쳐 있다.

10개 시·군은 전남 고흥, 여수, 순천, 광양과 경남 하동, 남해, 사천, 고성, 통영, 거제다.

고흥의 '거금해안경관실'(23㎞)은 고흥의 어업과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녹동항에서 출발해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담긴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 금산해안경관도로로 이어지는 코스다.

순천과 여수를 잇는 '여자만(汝自灣) 갯가길'(23㎞)은 여자만을 드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여자만의 풍요로운 생태를 감상할 수 있고 노을을 전망하기 좋다.

하동에서 남해로 걸쳐진 노량해협을 따라 이순신 장군의 유산이 있는 '이순신 호국로'(5.5㎞)는 하동 금남면사무소에서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 관음포까지 이어지는 짧지만 강렬한 길이다. 예로부터 많은 유배객이 건넜던 바다이고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인 노량해전 현장이기도 하다.

남해대교를 건너면 오래된 왕벚나무들이 반기는데, 이 길은 이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남해 물미해안도로(35.2㎞)는 상동면 물건리와 미조면을 잇는 도로로, 남해의 가장 동쪽 해안을 따르면서 수려한 한려해상을 품고 달린다. 금산 남쪽의 두모마을, 상주은모래비치, 송정솔바람해변 등을 지난다.

고성 자란마루길(9.7㎞)은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해식동굴과 공룡발자국 화석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통영 '평인노을길'(10.9㎞)은 명정동 해안을 들머리로 삼고 북신만 해안길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해안도로다. 자전거길과 도보길까지 나란히 조성돼 있고 해안길 내내 벗나무 가로수가 도열해 4월이면 벚꽃터널로 황홀경을 연출한다.

거제 '홍포∼여차해안도로'(20㎞)는 거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홍포마을에서 여차몽돌해변까지 3.5㎞ 구간은 가장 경관이 빼어나다. 병대도, 가왕도, 매물도 등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춤을 추듯 바다에 떠 있다.

국토부는 해안도로 상세 정보가 담긴 홍보책자를 배포하고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경남·전남도 및 10개 시·군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제공한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