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윤세아의 한 맺힌 오열이 안방극장에 전율을 선사했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시청률은 전국 15.8%(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 수도권 17.3%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승혜(윤세아 분)는 딸에게 손찌검을 한 남편 차민혁(김병철)에게 역대급 분노를 터뜨렸다.
노승혜는 차민혁의 교육방식에 반감이 있어도 세 자녀의 엄마이자 아내로서 존중과 예의를 지키며 슬기롭게 설득해왔다. 이에 시청자들은 '빛승혜', '갓승혜' 등의 수식어를 내세우기도.
그러나 승혜가 품고 있던 폭탄은 큰딸 차세리(박유나)로 인해 완전히 터졌따. 세리의 하버드대 입학 거짓말은 캐슬 안에서도 퍼졌다. 승혜는 위로하기 위해 찾은 이수임(이태란)과 진진희(오나라) 앞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도 애들 잘 키우는 게 우선이지 싶어서 내 꿈은 다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내 인생이 빈 껍데기 같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없다"면서 "다 내 잘못이다. 애초에 미국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쌍둥이들 키우느라 정신없는데 언니가 세리를 맡아주겠다고 하니까 홀가분하더라. 13살 그 어린 것을 떼어놓고 성적 잘 나온다고 좋아만 했다. 내가 죽일 년이다"고 목 놓아 울었다.
세리의 문자 통보로 진실을 알게 된 민혁은 자신의 체면을 구긴 세리를 불러들여 거칠게 몰아세웠다. 아빠의 욕심 때문에 고통받았다는 딸의 하소연에도 민혁은 아랑곳하지 않고 분노했고, 승혜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성을 잃은 민혁이 세리의 뺨을 때리자 결국 승혜의 분노가 폭발한 것. 승혜는 서슬 퍼런 눈빛과 격정적인 목소리로 악 소리를 지르며 "내 딸 손대지 마"라고 분노하며 세리를 데리고 나갔다.
집에서 나온 모녀는 쇼핑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으며 처음으로 자유롭게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승혜는 "차차 아시게 될 거다. 너보다 엄마, 아빠 잘못이 더 크다는 거"라며 세리를 다독였다. 세리는 돌아와 민혁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차갑게 외면당했고, 다시 쌍둥이 아들에 집착하는 민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김혜나(김보라)의 의문 추락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혜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된 강예서(김혜윤)와 한서진(염정아)를 무시하고 계속 예서에게 접근하는 김주영(김서형)까지. 아직 6회를 남긴 '스카이캐슬' 시청률이 20% 벽도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