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쇼핑센터 1977년 개설
1984년 본사 압구정동으로 이전
2011년까지 지방에 잇따라 오픈
사업기반이 하드웨어 중심인 현대그룹이 소매업 중심의 유통산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68년 2월 27일 경일육운(주)의 설립에서 비롯됐다.
경일육운은 건설장비의 수리·임대를 목적으로 현대건설의 자회사로 설립됐다가 1970년 4월에 휴업 중이었으나 1971년 6월 15일 강릉비치호텔, 세운상가, 금강휴게소 등을 운영하기 위해 금강개발산업(주)로 이름을 바꿔 달고 새롭게 출발했다.
1974년 4월 정주영 창업주의 3남 정몽근이 제2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현대건설 보유 주식 30%까지 넘겨받은 금강개발은 현대건설의 자회사에서 벗어나 그룹 계열회사로 지위가 격상됐다. 정몽근은 1987년 2월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고 1989년 8월 금강개발의 주식이 상장됐다.
>> 금강개발, 소매업 진출
금강개발이 종합소매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1977년 7월 울산에 현대쇼핑센터를 개설하면서였다. 1982년 백화점사업부를 신설했고 1984년에는 본사를 서울 압구정동으로 이전했다.
1985년 12월 현대백화점 본점이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단지에서 영업을 개한 이래 1988년 9월에는 서울 무역센터점,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 반포레저타운(반포점)을 각각 오픈했다.
이후 세력권을 지방으로 확대해 인천 부평점(1991.2), 부산점(1995.8), 서울 천호점(1997.8), 울산점(1998.3), 광주점(1998.6), 서울 신촌점(1998.7), 울산 동구점(2000.8), 전남 영암의 현대하이퍼렛(2001.4), 서울 미아점(2001.8), 서울 목동점(2002. 8) 등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2002년 현대백화점이 신설 회사로 출범한 이후에는 부천 중동점(2003.8), 일산 킨텍스점(2010.8), 대구점(2011.8)이 개관됐다. 반면 부평점(2003.7), 반포점(2005.1), 삼호점(2006.8) 등 3곳은 폐쇄됐다.
한편 금강개발산업은 1999년 4월 현대그룹에서 독립했으며, 금강개발은 같은 해에 현대리바트를 인수했다. 국내 최대의 가구메이커인 현대리바트는 당초 현대건설의 가구사업부를 분리해 현대종합목재로 설립한 것이다.
리바트가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것은 1999년이다. 2006년(5.15% 지분)부터 꾸준하게 주식을 매입한 퍼시스그룹이 2010년 리바트의 지분율을 14.08%까지 높이자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11.84%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이듬해 지분율을 23.1%까지 끌어올리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00년 4월에는 (주)현대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정주영 창업주의 직계 중에서 가장 먼저 현대백화점이 계열분리 된 것이다.
2001년 4월 현대백화점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받았는데, 집단 순위는 26위, 계열회사는 15개였다.
2007년 자산총액 2조원 경영 양호
시장점유율 롯데이어 '2위' 차지
정지선 '지분율 17.32%' 최대주주
>> 호텔·휴게소 '회사분리'
2001년 1월에는 호텔 및 휴게소사업이 분리돼 신설회사 (주)호텔현대로 이관됐으며, 2002년 11월 1일 현대백화점이 두 회사로 분할됐다.
즉 백화점사업은 동명의 회사(현대백화점)를 신설해 담당하도록 했으며 여행, 유니폼생산, 임대, 법인사업 등 비(非) 백화점부문은 존속회사가 담당하도록 하되 회사명은 (주)현대백화점H&S(현대H&S)로 변경했다.
정몽근은 2000년부터 후계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장남 정지선은 2004년에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2007년에는 백화점 회장 겸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1974년생인 차남 정교선은 2005년부터 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해 2009년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0년 이후 현대백화점은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자산총액은 2007년 2조원을 넘어선 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자본금, 매출액, 영업이익 등도 신설회사 첫해인 2003년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는 증가속도가 매우 빨라 2005년과 2008년에 각각 1천억원과 2천억원을 돌파했다. 2010년 3월 백화점업계의 시장점유율은 롯데 52.7%, 현대 25%, 신세계 22.3% 등이다.
2010년 3월 현대백화점의 최대 주주는 정지선(17.32%)이며, 현대H&S(12.41%), 정몽근(3.37%) 등을 포함하는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7.41%이다.
대표이사는 정지선(회장), 경청호(부회장), 하병호(사장) 등 3명이며, 정몽근은 미등기명예회장, 정교선은 기획조정본부 미등기사장이다.
2010년 4월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회사는 29개이며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규모사기업집단 중 34위이다.
2012년 3월 백화점 수는 모두 13개이며 전체가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네이버 기관단체사전 : 기업, 굿모닝미디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한구 경인일보 부설 한국재벌연구소 소장·수원대 명예교수